[백련산 통신] VOL.01 한여름의 백련산: 풍뎅이와 침식

[백련산 통신] 

_백련산 모니터링 보고서 VOL.01 (250726)


발행: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일자: 2025.07.26 09시30분~10시40분

특이사항: 약 일주일간 많은 비가 내리고 난 후, 폭염 기간 (강우량 평균 5~10ml)


7월의 백련산 스케치


참나무를 사랑하는 장수풍뎅이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가며, 매미소리가 우렁찬 백련산.

어린이잔디마당 쪽에서 들어가다 보면 초입부터 반가운 장수풍뎅이 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나무에 7~8마리가 있을 정도로 많고 서로 힘자랑을 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참나무가 많은 백련산에는 장수풍뎅이를 보았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맨발길로 조성된 식생의 안착화 시작

구간마다 차이는 있지만  붉은 흙을 지나치게 뒤집지 않은 지역(왼쪽)은 식재한 화살나무는 시들해도 자생식물이 그 자리를 메워 식생이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초기에 흙이 너무 뒤집어져있다고 체크했던 지역(오른쪽)은 역시 자생식물도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은 구간이 종종 보입니다.



대벌레 대발생 영향을 받고 있음

인근 은평구 봉산에서 대벌레 대발생이 있었는데, 능선이 이어져있는 구간에는 백련산도 대벌레가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바닥에 대벌레 사체를 많이 볼 수 있고 너무 심각한 정자에는 끈끈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약품을 써서 방제를 할 경우 먹이사슬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밝혀진만큼 환경친화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링 결과와 개선 필요 사항


1. 야자매트 잔여물 제거 필요: 

맨발길 조성 이전에 깔았다가 걷어낸 잔여물(플라스틱 재질)이 폭우에 다량 드러나면서 이용주민 발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짐. 

주민캠페인 혹은 행정력을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어 보임.


2. 배수로 관리 혹은 개선 필요:

주민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었듯이 배수로 상태가 흙에 파묻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음. 이 역시 주민캠페인 혹은 행정력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임. 

  


3. 맨발길 조성으로 새로 식재한 나무들 중 아픈 나무들 이동 필요:

새롭게 식재된 나무들의 생장 상황이 많이 좋지 않음. 고사한 나무는 제거하고 적절하지 않은 위치에 식재된 나무들은 빠르게 옮길 필요가 있음. 중국단풍 등 본래 식생과 어울리지 않는 나무 역시 옮겨줄 필요가 있음. 적절하지 않은 위치란, 기존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나무와 중첩될 가능성이 높은 위치이거나 관리가 어려운 방식으로 식재된 위치를 말함. 




4. 침식이 심각한 지역은 관리 보강이 필요: 

맨발길 조성 당시 길 가장자리에 침식이 시작되었던 자리들은 계속해서 침식이 진행되고 있었음. 보강작업이 되어 있는 곳과 비교하면 확연한 침식상황을 확인할 수 있음. 

이런 곳들은 침식방지를 위해 가장자리 식물(마삭줄 등)을 심거나 보호대를 설치할 필요가 있어 보임.

  


  • 가장자리가 잘 보호된 곳과 비교

  

가장자리가 잘 보호된 곳들도 침식은 벌어지고 있기도 함. 지피식물들 보강을 통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


5. 안전문제가 예상되는 곳에 대한 선제적 조치 필요

: 침식이 심화되면서 나무가 기울고 있는 곳은 흙과 지피식물들을 보강하고, 가장자리를 둘러 안전하게 만들어놓아야 할 것으로 보임. 나무 아래 침식이 심한 곳은 16~18cm 까지도 패어 나무 잔뿌리가 모두 드러나있고 둔덕에 심긴 소나무는 직전 회차 모니터링 때에 비해 2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음. 


   


6. 기울기가 심한 맨발길은 결국 물길이 생김, 전문적인 조언을 얻어 개선이 필요해보임

: 기울기가 심한 곳은 물이 자기 길을 못찾으면서 10센티가 넘는 깊이로 패이기도 함. 여러갈래의 물길이 생긴 곳도 있음.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