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민형 생태해설자: 백련산 숲 안내자 양성과정

🌿 백련산 숲안내자 양성과정

– 마을언덕과 함께하는 도시숲 생태교육 –


🌳 도시 속 숲, 사람과 자연을 잇는 배움

서대문구의 대표 도시숲 백련산에서 마을언덕은 지역 환경교육 전문가들의 현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숲안내자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숲안내자’는 ‘숲해설사’와는 조금 다릅니다. 숲해설사가 숲의 생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전문가라면, 숲안내자는 지역의 숲을 매개로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민형 생태해설자입니다.
일상 속에서 숲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지역사회에 생태 감수성을 확산하기 위해 활동합니다.

백련산은 도심 속에서도 생태적 다양성이 살아 있는 숲으로, 이곳에서의 배움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자연을 이해하고 사람과 자연을 잇는 감수성의 교육으로 이어집니다.


🍃 1강 〈자연에 이름 붙이기〉

첫 강의에서는 참여자들이 숲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길렀습니다.
각자 겹치지 않게 잎 세 장씩을 채취해 보자기 위에 펼쳐놓고, 각자의 기준으로 분류하며 ‘자연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구분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이 활동은 생물학자들이 말하는 ‘움벨트(Umwelt)’, 즉 각 생명체가 지각하고 인식하는 세계의 차이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내가 본 숲과 다른 사람이 본 숲은 다를 수 있다”는 깨달음을 통해, 아이들과의 수업에서도 다양한 감각과 관점을 존중하는 환경교육 방법을 함께 구상했습니다.

 


🌰 2강 〈백련산의 열매와 오감체험〉

두 번째 강의에서는 한층 깊은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백련산의 열매들’을 주제로, 각자 겹치지 않게 열매 세 개를 채집하고 분류하며 열매의 이동 방식(바람, 동물, 중력 등)을 관찰했습니다.
이후 ‘참나무 6형제’ 잎과 열매를 연결해보고, 도토리 팽이 돌리기를 하며 초등 저학년 대상 프로그램 적용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오감체험’ 활동을 통해 백련산을 다섯 감각으로 새롭게 인식했습니다.
눈을 감고 새소리·바람·낙엽 밟는 소리를 느끼며 ‘오감 열기’를 진행하고, 색깔 찾기 미션으로 다섯 가지 색의 자연물을 찾아 계란판에 담았습니다.
이어 ‘나만의 오감체험 스팟 찾기’에서는 램블러(rblr.co/owkGM)와 패들렛(padlet.com/altuniv6/padlet-nfuckcnz8tbj78fu)을 활용해 감각의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은 ‘숲을 가르치는 사람’에서 ‘숲을 함께 느끼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 함께 만드는 도시숲 생태교육 거점

마을언덕의 숲안내자 양성과정은 현재 3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백련산을 교실 삼아 도시숲 보전, 생태적 이용, 치유적 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교육 모델을 만들어가며, 앞으로도 지역의 환경교육강사·교사·마을활동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활 속 생태교육 거점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