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 통신]
_백련산 모니터링 보고서 VOL.03 (250930)
발행: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모니터링 일자: 2025.09.30 15시30분~16시30분
특이사항: 가을이 오기 직전 약간 습한 날씨
9월의 백련산 스케치
백련산의 가을, 열매가 주인공입니다
백련산에 청솔모가 자주 보입니다. 새들도 더 바쁘게 날아다닙니다,
오솔길에 떨어진 도토리며 밤송이며 먹을 것이 풍성한 계절입니다.
먹을 것이 동나는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동물들은 아마도 열심히 먹고 주워가겠지요.

올해 백련산에 가장 많이 자연 번식한 식물은 단연 누리장나무입니다. 에메랄드 빛의 누리장 열매는 정말 예뻐요.
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산수유 열매는 붉게 익어가고, 앙증맞은 팥배나무 열매도 붉은 팥 색으로 변해가겠지요. 백련산의 참나무와 소나무 기세에도 불구하고 관목의 존재 감을 자랑하는 산초나무는 잎에서 뿜어내던 상쾌한 향기를 열매에 응축하며 까맣 게 익어갑니다.


이렇듯 백련산의 가을 주인공은 단연코 여러 가지 모양과 맛을 내는 열매입니다.
또한 백련산의 가을 열매는 여러 동물을 먹여 살리는 귀한 식량입니다. 산길에 떨어진 밤알이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 재미삼아 주워봅니다만 이내 숲으로 던져줍니다.
도토리 알맹이는 쏙 빠지고 여기저기 나뒹구는 떡갈나무 깍정이를 주웠습니다.
너무 깔끔하고 단정한 신갈나무 깍정이와는 전혀 다르게 헝클어진 머리카락 같은 떡갈나무 깍정이에 마음이 갑니다.
지난 봄과 여름 만발했던 백련산의 나무와 풀꽃들이 어떤 열매와 씨앗으로 변신했 는지 찾아보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세요.

함께 생각해요 🌰

“백련산 밤줍기, 어디까지 괜찮을까요?”
올여름은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의 연속이었습니다. 숲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와중에도 나무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었습니다.그중에서도 특히 밤나무는 올해 유난히 많은 열매를 달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마을언덕 모니터링에서 보니, 일부 구간에서는 ‘밤 줍기 싹쓸이’ 현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백련산 숲은 겉보기에 풍요로워 보여도, 토양이 비옥하지 않고 햇볕이 들지 않는 구간이 많아 생태적 회복력이 높지 않습니다.
도토리와 밤은 청솔모, 까치, 멧비둘기, 고라니 등 숲의 여러 생명들에게 중요한 먹이입니다.
“조금쯤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모이면, 결국 숲은 비워집니다.
마을언덕은 백련산의 열매가 ‘사람의 손에 쓸려 사라지는 풍경’이 아니라,
‘함께 나누며 지켜보는 생명의 풍경’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현재 백련산의 상황을 브리핑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배수로 정비와 물길 회복
흙으로 뒤덮인 배수로 나무 폭과 사이 간격을 넓혀서 새롭게 정비함 지난 달에 배수로에 쌓인 흙을 퍼내거나,
아예 자갈을 다 빼내고 통나무를 넣어 놓 는 등 배수로 보수를 해 놓았던 곳들도
역시 많은 비로 인해 다시 흙으로 채워지기 도 했으나 지난 달 보다는 물빠짐 역할을 하는 곳들이 눈에 띄였음.
특히 길을 넓힌 맨발길 중 심한 경사로 아래쪽 끝에 배수로는 새롭게 교체한 곳들 이 발견됨. 배수로 양쪽에 놓인 나무 폭이 넓어져서 튼튼해 보였고 양 나무 사이 간격도 넓혀 서 물 빠짐이 더 잘 되도록 바꾸었음.
비가 오는 날 상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새롭게 정비한 배수로는 이전보다 물빠짐이 잘 되고 있었음.
지난 달에 이어 구청의 관리담당 부서인 공원녹지과는 배수로의 새로운 유지관리 방법을 찾고 시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2. 무너져 내리던 흙길, 안전하게 복구
이 사이길은 맨발길 조성 전까지는 흙이 무너져 내리는 경사진 길이어서 평소 주민 들 이용 시
미끄러워서 안전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곳임.
보수 후에는 경사가 완만해지고 폭우와 잦은 비에도 흙쓸림이 심하지 않아서 안전성 확보됨.

3. 단풍도 들기 전에 잎이 다 떨어진 아픈 벚나무 상태
백련산 내에서도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벚나무에 비해서 이곳의 벚나무들이 유난히 식생상태가 안좋음.
토양이나 햇빛을 받는 위치, 주변 식물 등등 환경적인 영향 탓으로 보임. 단풍이 제대로 들지도 않았는데 이미 잎이 다 떨어져서 남아 있는 게 별로 없고 단풍 상태도 좋지 않음. 이유가 무엇인지 추적조사해 볼만 함.
4. 폭우로 맨발길을 덮었던 흙이 쓸려나간 자리에 돌과 바위, 나무뿌리까지 심하게 드러남
다행히 태풍 피해는 없었으나 빗줄기가 굵은 비가 자주 와서인지 경사로가 심한 맨 발길은 어김없이 깊게 패이고, 돌이 많이 드러나 있음. 8월에도 심했지만 이달에는 나무 뿌리들까지 드러날 정도로 흙쓸림이 심한 상태임.
비에 쓸려 내려가며 골이 패인 부분은 보수했지만 비가 내린 후 그때마다 패인 부분을 보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오히려 넓혀지지 않고 풀이 무성한 갈래길이나 오솔길은 땅 패임이 확실히 적음 특히 능선길을 넓힐 때는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폭우에 대비해서 신중한 계획과 공 사가 요구됨을 다시 확인함


모니터링 결과와 개선 필요 사항
1. 야자매트 잔여물 및 포대 쓰레기 제거 필요
맨발길 조성 이전에 깔았다가 걷어낸 잔여물(플라스틱 재질)이 8월에 모니터링 시 에 확인된 상태보다 폭우로 인해서 노출된 범위도 넓고 큰 돌덩이와 같이 드러나 있어서 미끄럽고 발에 걸릴 수 있음. 야자매트 잔여물 외에도 오래 전에 땅 속에 묻 혀 있던 포대쓰레기도 드러난 상태여서 제거가 필요함.

2. 맨발길 조성으로 새로 식재한 죽어가는 나무들 이동 필요
특히 이 구간(백련근린공원 인근 주택 가림막 앞에 식재된 나무들)에 식재된 나무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음.
여전히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임.
3.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능선 맨발길 구간 개선방법 필요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어김없이 물빠짐이 안되어 질척거려서 신발을 신고도 걷기 가 매우 불편하고 맨발로 걷기는 더 미끄러워서 조심스러운 대표적인 구간이 3곳 있음.
가장 심한 곳은방송송신탑에서 백련헬스장으로 가기 전 오르막 사이 길로서 이 길은 지난달 백련통신에서 다루었던 아카시나무들의 천이지역과 맞닿아있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도 맨발로 걷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 데 이 구간 앞에서 멈추고 다시 되돌아서 걷고 있었음.
또 다른 심한 곳은 은평정 방향으로 가는 오르막 전에 운동기구 있는 주능선 맨발 길이 이에 해당됨.
마지막 한군데는 백련헬스장에서 은평정 가는 길로 잎 선 두 곳 보다는 구간 범위도 짧고 덜 심하긴 하나 상습 침수 능선 구간임. 숲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침수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함.


4. 생태계 교란종 유해식물 제거 필요
백련산 곳곳에 하얗게 피어난 꽃들이 많음.
예쁘게 보이는 이 식물은 서양등골나물로 번식력이 지나치게 왕성해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나는 것을 방해하는 유해식물이므로 제거가 필요함. 유난히 주요능선 맨발길에 군락을 이루어 번식하고 있음.

[백련산 통신]
_백련산 모니터링 보고서 VOL.03 (250930)
발행: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모니터링 일자: 2025.09.30 15시30분~16시30분
특이사항: 가을이 오기 직전 약간 습한 날씨
9월의 백련산 스케치
백련산의 가을, 열매가 주인공입니다
백련산에 청솔모가 자주 보입니다. 새들도 더 바쁘게 날아다닙니다,
오솔길에 떨어진 도토리며 밤송이며 먹을 것이 풍성한 계절입니다.
먹을 것이 동나는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동물들은 아마도 열심히 먹고 주워가겠지요.
올해 백련산에 가장 많이 자연 번식한 식물은 단연 누리장나무입니다. 에메랄드 빛의 누리장 열매는 정말 예뻐요.
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산수유 열매는 붉게 익어가고, 앙증맞은 팥배나무 열매도 붉은 팥 색으로 변해가겠지요. 백련산의 참나무와 소나무 기세에도 불구하고 관목의 존재 감을 자랑하는 산초나무는 잎에서 뿜어내던 상쾌한 향기를 열매에 응축하며 까맣 게 익어갑니다.
이렇듯 백련산의 가을 주인공은 단연코 여러 가지 모양과 맛을 내는 열매입니다.
또한 백련산의 가을 열매는 여러 동물을 먹여 살리는 귀한 식량입니다. 산길에 떨어진 밤알이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 재미삼아 주워봅니다만 이내 숲으로 던져줍니다.
도토리 알맹이는 쏙 빠지고 여기저기 나뒹구는 떡갈나무 깍정이를 주웠습니다.
너무 깔끔하고 단정한 신갈나무 깍정이와는 전혀 다르게 헝클어진 머리카락 같은 떡갈나무 깍정이에 마음이 갑니다.
지난 봄과 여름 만발했던 백련산의 나무와 풀꽃들이 어떤 열매와 씨앗으로 변신했 는지 찾아보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세요.
함께 생각해요 🌰
“백련산 밤줍기, 어디까지 괜찮을까요?”
올여름은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의 연속이었습니다. 숲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와중에도 나무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었습니다.그중에서도 특히 밤나무는 올해 유난히 많은 열매를 달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마을언덕 모니터링에서 보니, 일부 구간에서는 ‘밤 줍기 싹쓸이’ 현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백련산 숲은 겉보기에 풍요로워 보여도, 토양이 비옥하지 않고 햇볕이 들지 않는 구간이 많아 생태적 회복력이 높지 않습니다.
도토리와 밤은 청솔모, 까치, 멧비둘기, 고라니 등 숲의 여러 생명들에게 중요한 먹이입니다.
“조금쯤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모이면, 결국 숲은 비워집니다.
마을언덕은 백련산의 열매가 ‘사람의 손에 쓸려 사라지는 풍경’이 아니라,
‘함께 나누며 지켜보는 생명의 풍경’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1. 배수로 정비와 물길 회복
흙으로 뒤덮인 배수로 나무 폭과 사이 간격을 넓혀서 새롭게 정비함 지난 달에 배수로에 쌓인 흙을 퍼내거나,
아예 자갈을 다 빼내고 통나무를 넣어 놓 는 등 배수로 보수를 해 놓았던 곳들도
역시 많은 비로 인해 다시 흙으로 채워지기 도 했으나 지난 달 보다는 물빠짐 역할을 하는 곳들이 눈에 띄였음.
특히 길을 넓힌 맨발길 중 심한 경사로 아래쪽 끝에 배수로는 새롭게 교체한 곳들 이 발견됨. 배수로 양쪽에 놓인 나무 폭이 넓어져서 튼튼해 보였고 양 나무 사이 간격도 넓혀 서 물 빠짐이 더 잘 되도록 바꾸었음.
비가 오는 날 상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새롭게 정비한 배수로는 이전보다 물빠짐이 잘 되고 있었음.
지난 달에 이어 구청의 관리담당 부서인 공원녹지과는 배수로의 새로운 유지관리 방법을 찾고 시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2. 무너져 내리던 흙길, 안전하게 복구
이 사이길은 맨발길 조성 전까지는 흙이 무너져 내리는 경사진 길이어서 평소 주민 들 이용 시
미끄러워서 안전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곳임.
보수 후에는 경사가 완만해지고 폭우와 잦은 비에도 흙쓸림이 심하지 않아서 안전성 확보됨.
3. 단풍도 들기 전에 잎이 다 떨어진 아픈 벚나무 상태
백련산 내에서도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벚나무에 비해서 이곳의 벚나무들이 유난히 식생상태가 안좋음.
토양이나 햇빛을 받는 위치, 주변 식물 등등 환경적인 영향 탓으로 보임. 단풍이 제대로 들지도 않았는데 이미 잎이 다 떨어져서 남아 있는 게 별로 없고 단풍 상태도 좋지 않음. 이유가 무엇인지 추적조사해 볼만 함.
4. 폭우로 맨발길을 덮었던 흙이 쓸려나간 자리에 돌과 바위, 나무뿌리까지 심하게 드러남
다행히 태풍 피해는 없었으나 빗줄기가 굵은 비가 자주 와서인지 경사로가 심한 맨 발길은 어김없이 깊게 패이고, 돌이 많이 드러나 있음. 8월에도 심했지만 이달에는 나무 뿌리들까지 드러날 정도로 흙쓸림이 심한 상태임.
비에 쓸려 내려가며 골이 패인 부분은 보수했지만 비가 내린 후 그때마다 패인 부분을 보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오히려 넓혀지지 않고 풀이 무성한 갈래길이나 오솔길은 땅 패임이 확실히 적음 특히 능선길을 넓힐 때는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폭우에 대비해서 신중한 계획과 공 사가 요구됨을 다시 확인함
모니터링 결과와 개선 필요 사항
1. 야자매트 잔여물 및 포대 쓰레기 제거 필요
맨발길 조성 이전에 깔았다가 걷어낸 잔여물(플라스틱 재질)이 8월에 모니터링 시 에 확인된 상태보다 폭우로 인해서 노출된 범위도 넓고 큰 돌덩이와 같이 드러나 있어서 미끄럽고 발에 걸릴 수 있음. 야자매트 잔여물 외에도 오래 전에 땅 속에 묻 혀 있던 포대쓰레기도 드러난 상태여서 제거가 필요함.
2. 맨발길 조성으로 새로 식재한 죽어가는 나무들 이동 필요
특히 이 구간(백련근린공원 인근 주택 가림막 앞에 식재된 나무들)에 식재된 나무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음.
여전히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임.
3.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능선 맨발길 구간 개선방법 필요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어김없이 물빠짐이 안되어 질척거려서 신발을 신고도 걷기 가 매우 불편하고 맨발로 걷기는 더 미끄러워서 조심스러운 대표적인 구간이 3곳 있음.
가장 심한 곳은방송송신탑에서 백련헬스장으로 가기 전 오르막 사이 길로서 이 길은 지난달 백련통신에서 다루었던 아카시나무들의 천이지역과 맞닿아있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도 맨발로 걷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 데 이 구간 앞에서 멈추고 다시 되돌아서 걷고 있었음.
또 다른 심한 곳은 은평정 방향으로 가는 오르막 전에 운동기구 있는 주능선 맨발 길이 이에 해당됨.
마지막 한군데는 백련헬스장에서 은평정 가는 길로 잎 선 두 곳 보다는 구간 범위도 짧고 덜 심하긴 하나 상습 침수 능선 구간임. 숲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침수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함.
4. 생태계 교란종 유해식물 제거 필요
백련산 곳곳에 하얗게 피어난 꽃들이 많음.
예쁘게 보이는 이 식물은 서양등골나물로 번식력이 지나치게 왕성해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나는 것을 방해하는 유해식물이므로 제거가 필요함. 유난히 주요능선 맨발길에 군락을 이루어 번식하고 있음.